스마트하지 못한 해외여행

하노이 자유여행을 가다(feat. 바이딘/짱안/항무아 투어) - 4일차

스마트한지노 2023. 3. 19.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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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이딘/짱안/무어 투어를 가는 날이다.
하롱베이랑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여러 후기를 찾아보고 바짱무로 정했다.
예약은 역시나 Klook으로 했다. 좀 아쉬웠던게....나는 선택지가 1개였다.
나머지는 전부 2인 이상부터 예매가 가능해서 선택권이 없었다는 슬픈 얘기 ㅠㅠ
찾아보니 한국말 할 수 있는 가이드도 있는 것 같은데 나는 그냥 혼자서도 예매 가능한 투어를 신청했다.

예약할 때 숙소를 미리 등록하기 때문에 숙소 앞까지 데리러 와주신다. WhatsApp/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오는데 시간 맞춰서 나가면 된다. 

봉고차 같은 차를 타고 갔다! 우리나라 우등버스 같은 좌석이라서 편하게 이동했다.
대략, 스페인 - 4명, 일본 - 2명(커플), 외국팀 - 3명, 한국 - 3명(커플, 나), 남미커플 - 2명, 혼자온 남자 외국인 - 2명이 투어 인원이었다.  
하노이에서는 한국인인 티를 아예 안 내고 다니기로 마음먹었기에... 한국 커플분들이 옆자리에 앉으셨지만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다 ㅋㅋ

하노이 외곽이다. 외곽 지역에도 사람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2시간 정도 가다가 휴게소에 들렸는데 투어 가는 관광객이 진짜 많다!!
어디 앞에서 기다리라고 했는데....우리 차량이 보이지 않는닼ㅋㅋㅋㅋㅋ
"혹시, 놓친거 아냐...?" 이런 걱정에 서성이는데 같은 투어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인지 은근슬쩍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혼자 온 남자 외국인 1명과 얘기를 나눴는데 필리핀 사람이었다!

살면서 외국인이랑 대화를 10분 이상도 해본 적 없었기에 두려웠고 잘 못하지만 어떻게든 영어로 대화했다 ㅋㅋㅋㅋ
그렇게 다시 30분 정도를 이동하여 도착한 바이딘 사원!!
내려서 혼자온 친구 2명이랑 같이 얘기하면서 구경했다.


바이딘 사원에 학생들이 단체로 수학여행을 온 것 같다.
외국인들이 신기했는지 같이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을 많이 했다.
바이딘 사원은 볼게 많이 없다...ㅋㅋ
입구의 문이 3개인데 가운데는 보통은 닫아놓고 귀한 손님?! 이 오셨을 때 열어놓는다고 한다.
문에는 턱이 높게 있는데 야생동물이 많기 때문에 이를 막히 위함이란다. 

사원 앞에 있는 호수는 우리나라 배산임수 같은 이유로 있다고 한다. 기의 중화 작용이었던 것 같은...

바이딘 사원을 구경하고 메인인 짱안으로 가기 전에 로컬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뷔페식으로 나오는데 그냥 평범하다.

리핀에서 온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나랑 여행 일정이 똑같았다ㅋㅋㅋㅋㅋ
사파에서 판시판 간 날이랑 하노이 돌아온 날도 똑같았다. 
심지어 사파 광장에서 공연을 했는데 그때 서로 찍었던 영상도 보여줬다.
이 친구가 한국 드라마도 좋아해서 나보다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봤다.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가 "갯마을 차차차"라고 했다.
그렇게... 내적 친밀감이 생겨서 얘기를 진짜 많이 했다.

밥을 먹고 메인인 짱안으로 이동했다. 

배를 타러 가는길. 저 달려 있는거 무슨 의미냐고 물어봤는데 가이드분도 모른다고 하셨다.

짱안에서는 나룻배투어를 진행한다. 투어비는 150000동에 팁으로 기사!? 분한테 20000-30000동 정도 드리면 된다.

오른쪽 위에 모자쓴 친구가 My Friend~~

하노이 여행 중에서 여기가 최고다... 1배에 4명이 타고 강을 따라 이동하는데 자연절경이 너무 아름답다.


배가 강을 따라 흘러가는 소리가 너무 좋다. 이런 게 ASMR이지....


중간에 낮은 동굴도 통과하는데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동굴이 워낙 낮아서 동굴 밑을 지나갈 때 머리 부딪히지 말라고 기사님께서 "Head Down!!"이라고 말해주신다.


밑에 있는 노로 직접 노를 저을 수도 있다. 노 젓는 게 많이 힘드신지 도와드리면 고맙다고 하신다. 
필리핀 친구랑 같이 탔는데 인스타에 배 타는 영상 올린 건데 한국 노래를 추천해 달라길래 "시간의 지평선"을 추천해 줬다.

한국에서 핫한 노래라고 했더니 진짜 그 노래로 올렸다 ㅋㅋㅋㅋ

중간에 어느 사원? 같은 곳을 지나는데 기사님이 "킹콩, 킹콩"이라고 말씀하시면서 킹콩 촬영지라고 알려주셨다.

배는 2시간 가까이 타는 것 같다. 진짜 만족도 최고 너무 좋은 곳이다.
내려서 앞에 카페 같은 곳에서 티랑 파인애플 쿠키?! 를 샀다.
여기는 한국어 메뉴판도 있는데 내가 베트남어로 발음하니까 맞다고 좋아하셨다 ㅋㅋ

다음은 최종 목적지인 항무아로 이동했다.
#여기는 내가 다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서 핸드폰 사진이 없다...
여기는 등산코스인데... 길지는 않지만 경사가 높다. 자유롭게 구경하고 시간 맞춰서 버스로 돌아오기로 했다.
열심히 올라가면 꼭대기에 용 동상이 길게 놓여 있다.
왼쪽으로 올라가면 계곡을 끼고 있는 강이 보이는데 위에서 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용 동상으로 올라가 길이 제대로 만들어져 있지 않고 길이 1개라서 정체가 조금 된다.
친구들이랑 이곳저곳 다 가보고 모이기로 한 시간에 딱 맞춰서 내려왔다. 

돌아올 때는 휴게소를 따로 들리지 않고 시내로 바로 이동한다.
내려주는 장소가 몇 군데 정해져 있는데 나는 구시가지 메인 입구에서 내렸다. 
필리핀 친구랑 인사하고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오토바이로 10분 정도 거리에 백종원 꼬치거리가 있길래 가봤다.
갈 때는 베트남에 와서 처음으로 그랩을 이용했다. 1번째 기사님이 날 못 찾아서... 2번째 기사님과 컨택.
10분 거리에 25000동이 나왔는데 괜찮은 것 같다.


백종원이 먹고 극찬한 꼬치집도 있고 거리에 10개 정도의 식당이 있는데 한국인들이 진짜 많다 ㅋㅋ
사람 너무 많은 곳 말고 테이블이 많이 있는 곳으로 갔다.
닭다리, 양꼬치, 닭발, 돼지고기를 시켰다. 꼬치당 25000-40000동 정도 됐던 것 같다. 
닭발은 최악이고.... 나머지는 괜찮았다. 사파에서 먹은 꼬치가 훨씬 맛있다.
나는 그냥 아무거나 막 시켰는데 나중에 온 옆 테이블 얘기를 들어보니 반미가 유명하길래 나도 추가로 시켰다.
반미가 제일 맛있다.


다 먹고 소화시킬 겸 걸어서 집으로 걸어갔다.
그래도 시간이 좀 남아서... 고민 끝에 클럽을 가보기로 했다 ㅋㅋ 
진짜 클럽 앞을 3바퀴는 돌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들어갔다.


입장료는 250000동이다. 댓글에 동양인 무시한다는 얘기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사실인 것 같다.
원래 티켓으로 맥주 1잔을 공짜로 마실 수 있다던데 나는 입구에서 가드가 가져가서 이건 잘 모르겠고....
돈 더 받는 건 사실인 것 같다.
보드카를 한 잔 시켰는데 메뉴판에는 220000동에 추가요금이 5 퍼인가 붙는다고 적혀있었다.
그래서 직원이 처음에 240000동이라서 알겠다고 시켰는데 다른 직원이 와서 260000동이 내라고 했다.
아무리 계산해도 그렇게 나오기도 힘들고 직원이 이것도 헷갈릴까 싶어 사기당한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

9시쯤 갔는데 아직 스테이지에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보드카를 다 마실 때쯤에는 스테이지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나도 그 무리에 끼어들어갔다. 
웃긴겤ㅋㅋㅋ한국 노래가 진짜 많이 나온다.
심지어 옛날 노래인 티아라-롤리폴리, GD/태양 - Good Boy, 원더걸스 -Nobody, 빅뱅, 블랙핑크 등등
내가 반가워서 롤리폴리 하이라이트 부분 춤을 췄더니 뒤에 베트남 여성분들이 빵 터진 것 같았다.
중간에 키 진짜 큰 외국여성 2분이 춤추는 시간도 있다. 춤을 잘 추는 건 모르겠는데 비율이 장난 아니라서 멋있다.

보는 사람도 없으니 그냥 놀자 하고 신나게 1시간은 놀다가 왔다.
생각보다 재밌어서 그냥 가보라고 응원한 친구에게 감사인사를....

숙소 가기 전에 호안끼엠 호수를 산책하며 마지막 하노이의 밤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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