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걷기로한 마지막날!
2일 밖에 안 걸었네 라고 할 수도 있지만…명절 연휴에 걷는 사람이 누가있겠는가 ㅎㅎ
새벽 4시에 잠깐 깼는데...몸이 진짜 뻐근하닼ㅋㅋㅋㅋ또 걸을 수 있을까...어제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결국 40km를 넘기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미친 일정이었다.
오늘은 하도리까지 가는 일정이라 전날보다는 여유있게 갈 수 있을거란 믿음으로 8시에 만나기로 했다.
몽골도 초췌하게 다녔는데 제주도는 더 심한 모습인 것 같다. 너무 빡센 걷기에 동행 한 명이 주황부상을 당했다 ㅠㅠ (진짜 미안...)
어제보다는 느린 속도로 걷기 시작했고 중간부터는 형이랑 내가 번갈아가며 가방을 들어줬다.(형이 더 오래들었지만)
부상 당해도 절대 차타거나 먼저 가라는 말은 절대 안하는 우리 ^_^ 이왕한거 중간에 포기란 없다. 의지로 어떻게든 가는데 진짜 대단한 친구...
월정리에서 잠깐 쉬면서 서퍼 구경도 하고 인생네컷도 찍었다(카메라 나오자마자 우리 몰골에 우리가 놀랐던...)
원래는 세화에서 점심으로 돈까스를 먹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가는길에 우연히 찾은 "이런날에"로 밥을 먹으러 갔다. 돈까스도 팔고 평점이 좋아서 가본건데...여기 진짜 특이하면서 맛있고 뷰도 좋고 사장님도 친절하시다. 제주도 가볼거라면 강추!!
제주가든 립 돈까스와 돌문어 스파이시 오일 파스타를 가장 많이 시키고 우리도 이렇게 시켰다.청귤에이드도 비싸지만 진짜 진해서 맛있다.
점심을 먹고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바로 사진관! 소중한?! 경험을 사진으로 남겨야하지 않겠나. 우리가 들린 해변중에 제일 유명한 세화는 구경도 못했다 ㅋㅋ 올레길의 창작자를 믿고 가려고 했지만..우리가 그 길들을 따라갈 상태가 아니라서 최단거리로 사진관을 갔다.
상도리에 있는 셀프흑백사진관인 "탐탐사진관"으로 갔는데 여기에 사진관이 있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골동네에 있다.
우리가 불쌍해보이셨는지...시간 서비스도 주시고 사진추가 1장 가격도 안 받으신 것 같다!!
즐겁게 사진을 찍고 마지막 목적지인 하도리를 향해 걸어갔다.
가는길에 다시!? 몽골팸과 영상통화를 하고 부랴부랴 걸어서 드디어...하도리에 4시 20분쯤 도착했다. 적당히 걷자고 했지만 오늘도 25km 정도를 걸었다.
아침에 미리 예약한 "하도작은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새우카포나타, 비스크로제소스 파스타, 돼지 등심스테이크를 시켰는데 여기도 진짜..맛있다 ㅠㅠ
나는 비스크로 만든 소스, 한 명은 카포나타의 야채, 한 명은 등심스테이크의 양배추 구이에 반했다. 점심부터 저녁까지 내 생애 가장 맛있는 식사날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좋았던 하루였다.
사장님이 고양이를 좋아하시는지 고양이도 엄청 많고 굿즈!?도 판다.
나는 우도로의 일정이 더 있어서, 한 명은 저녁 비행기로 귀국, 한 명은 다른 일정으로 인해 우리는 여기서 헤어졌다.
성산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다음날 우도 일정을 좀 짜고 내일을 위해 일찍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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